각종리뷰2021. 2. 4. 23:32

블루투스 키보드와 쌍을 이룰 블루투스 마우스를 사려다가 게임패드를 사면 마우스로도 쓰고 여러가지로 써먹을 수 있을 거 같아서 한번 사봤다. 아울러 이북 리모컨 용도로도 쓸겸, 후훗.

 

국내 정발인데 세일이라 배송료 포함 30,500원. 가성비가 아주 좋다는 평들이 많아서 덥썩!

 

 

구성품은 리시버, 본체, c타입 연결선, 휴대폰 홀더, 설명서 등등.

정발이 아닌 알리에서 직구를 해도 설명서는 한글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

 

리시버 별도에 휴대폰 홀더 별도인 제품이 많은 걸 생각하면 저 가격에 저 모든 걸 다 준다니 혜자긴 하다.

 

 

홀더에 폰 장착한 모습.

 

일단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연결되는 기기의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pc, ios, 스위치, 애플 컴퓨터 등등

 

후면부에 접속을 위한 설명서 스티커가 붙어있다.

참고로 저기에는 없지만 select + home 키를 누르면 pc와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판매 사이트 메뉴얼에는 pc와 블루투스 연결이 되지않는다고 나오고 select+home은 애플컴퓨터 연결을 위한 키라고 되어있다.

 

뭐 하지만 select+home으로 pc와 블루투스 연결이 될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와도 연결 된다.

처음에는 인식이 잘 안돼서 꽤 여러번 시도를 했는데 한번 인식이 되고나니 그 뒤부터는 연결이 잘된다.

이게 메뉴얼과는 달리 온갖 조합으로 켜도 딱히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연결이 된다.

다만 인식되었을때 제품명만 다르다.

select+home으로 인식시켰을 경우 안드로이드나 pc에서 gamepadx로 제품명이 뜬다.

반면 a+home으로 연결이 되었을 경우 pc에서는 xbox컨트롤러, 폰에서는 t4 pro로 연결이 된다.

뭐 제품명만 달리 뜰뿐이지 기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폰에서는 이북 뷰어의 리모컨으로 써봤는데 별도의 맵핑 없이 마루뷰어에서 방향키로 페이지 넘기기 기능이 아주 잘된다.

패드 덩치가 이북 리모컨보다 커서 문제긴 하지만 그럭저럭 쓸만하다.

 

참고로 스위치 연결 모드인 Y+home을 선택했을 경우 pc에서 switch컨트롤러로 인식된다.

이 경우 트리거 버튼에서 아나로그 기능이 사라지고 대신 자이로센서가 활성화된다.

cemu같은 자이로 기능이 필요한 에뮬레이터를 이용할 경우 아주 유용한 기능.

물론 추가적으로 batterjoy같은 유틸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다른 모드에서는 xinput으로 인식되며 추가 유틸 불필요, 스팀에서도 아주 잘 인식되고 데스크톱모드로 마우스로 사용 가능하다.

 

리시버로 사용할 경우 인식이 매우 빠른 장점이 있는 반면 붉은 조명이 매우 거슬려서 빼버렸는데 블루투스 인식이 좀 느린 편이다. 또 하나의 장비에 연결했다 다른 장비로 연결할 경우 인식 에러가 날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장치 제거 후 다시 잡아주는 게 빠르다. 하나의 장비에만 사용할 경우 좀 인식 속도가 좀 느리지만 별다른 에러 없이 잘 되는 편.

 

후면에 4개의 매크로 버튼은 설명서에는 select+home으로 사용할시 프로그래밍 불가라고 나와있는데 아주 잘된다.

연결 문제도 그렇고 설명서에 안된다고 되어있어도 해보면 거의 다 되긴 된다는 게 참 거시기 ㅡ,.ㅡ;;;;;

전체적으로 설명서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한글뿐 아니라 영어쪽 설명서 상태도 좋지않은 걸 보면 중국 제품이라 중국어 설명서만 잘되어 있는 건 아닐까? 그러나 내가 중국어를 못해서리 확인 불가 ㅡ,.ㅡ;;;

 

3일 써본 소감은 rb와 lb의 버튼감은 괜찮은 편이고 나머지는 버튼감이 평범하다.

버튼감에 비해서는 키입력은 매우 정확하게 잘되는 편, 소위 말하는 씹히는 현상은 전혀 없었다.

아나로그 스틱의 미세조절도 잘되는 편. 저가의 중국패드에서 흔히 보여주는 아나로그의 탈을 쓴 디지털 스틱과는 전혀 달랐다.

 

매크로 버튼은 m1과 m2는 사용할만한데 m3,4는 실수로 누를 경우가 많아서 꺼버리게 된다. 후기를 보면 다른 분들도 대부분 꺼버리신다는 모양 ㅋ

지연시간도 유선과 차이가 없었다. 박자 맞추는 계열 게임을 해봤는데 유선과 동일한 점수가 뜨는 걸 보면 딜레이는 체감하기 힘든듯.

 

아쉬운 점은 십자키의 키감은 확실히 구리다. 그러나 구린 키감과는 별개로 명령어는 잘 입력이 된다는 것이 묘한 점.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마감, 정확한 키입력, 낮은 가격으로 꽤 괜찮은 패드 같아보이긴 하는데 진짜로 가성비가 성립하려면 내구성이 좀 좋아야겠지. 오래 오래 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용한지 한달이 지났는데 갑자기 고장이 났다.

연결 오류 이후, 켜지지가 않는 것.

혹시나 해서 유선 연결을 하니 전원이 들어왔다. 그러나 인식되지 않았고 이번에는 꺼지지가 않았다.

그 와중에도 진동 조절이나 조명 조절등의 기능은 정상 동작이 되었기에 컴퓨터처럼 리셋하면 괜찮지않을까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패드 관련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하자 귀인이 나타나셨다!!!!!!

뒷판의 스티커에 동그란 부분에 리셋 버튼이 숨겨져 있다는 것!!

도대체 이런 건 어떻게들 아시는 걸까, 대단하시다.

 

사진에서 빨간색 동그라미를 친 부분, 볼펜으로 한번 찌르니까 구멍이 퐁 났다. 그러나 리셋은 되지않았다.

 

너무 두꺼워서 안되는 걸까? 유심핀으로 재시도를 해봤다.

 

우오옷!!!! 한번에 리셋이 되고 정상 동작이 되었다. 수리 완료!!! 가느다란 클립으로도 가능할듯.

 

여기까지는 정말 너무 좋았는데 그동안 안봤던 패드의 뒷면을 보고 절망이 엄습했다.

 

빨간색 원안이 보이는가? 왕창 금이 가있다. 그동안 떨어트린적도 없었는데 왜 이럴까?

 

혹시 가족중에 누가 저렇게 해놨을까?

혹시나 해서 상단부의 사용기 사진을 다시 확인해봤다.

 

빨간색 부분, 위에 있던 사진에서 다시 확인해 보니 동일한 위치에 흠집이 있었다. 아니 흠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금이었나 보다. 그게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서 저렇게까지 확대된 모양.

 

재질이 약하다는 소감문들이 있었는데 약하긴 한가보다. 이게 배달 올때 뽁뽁이 하나 없이 온 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그때 살짝 금이 간 모양.

 

살짝 억울하긴 한데, 아니 많이 억울한데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물건 사간지 한달후에 저렇게 금 간 녀석을 들고 교환해 달라 그러면 누가 봐도 진상 손님으로 보지않겠는가 ;;;;;;

 

그냥 깔끔하게 AS 포기하고 쓸만큼 쓰다가 다른 녀석으로 갈아타야겠다.

다른 T4 pro 유저분들은 부디 조심히 다루시길, 쉘이 많이 연약한가 봅니다.

Posted by 수전증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