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리뷰2020. 7. 25. 16:02

쓰고있는 구닥다리 태블릿 갤럭시탭 s2 9.7이 언젠가부터 잘 충전이 안되기 시작했다.

증세는 대략 50퍼에서 충전을 개시하면 충전 표시는 떴지만 하루가 지났는데도 그대로 있다든가 아니면 정말로 느리게 청전이 돼서 10시간이 지났는데 여전히 만충이 안되고 90퍼에서 머물고 있다든가 하는 형태이다.

 

아마도 오래돼서 단자부분의 접촉불량이 아닐까 싶다. 뭐 인터넷을 통해 여러가지 방법들을 찾아서 다 실험해 보긴 했다. 테이프를 접어넣어서 단자 먼지를 청소해 본다던가.(집에 컴프레셔가 있어서 가끔 쏴주는 관계로 먼지가 하나도 없었다) 케이블 단자를 볼펜으로 쭈욱 눌러줘서 조여준다든가, 등등.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사물 인터넷에 관심이 생기면서 구입한 파워매니저라는 스마트 플러그가 생각났다. 이 스마트 플러그가 매우 요긴한 놈이었던 것이다!!!! AS는 넣어두자. 너무 비싸서 차라리 나중에 새걸 사는데 보태고 말겠다.

 

 

 

원래는 구글 네스트허브를 이용해서 목소리로 가전제품을 통제하기 위해 구입했는데 앱을 통해보니 소모전력량 측정 기능이 있었다. 혹시나 해서 즉시 충전에 얼마만큼의 전력을 소모하나 측정 개시.

 

원래 제품에 들어있던 충전기는 잘 모르겠고 집에 있는 충전기들을 동원해서 실험해 봤다. 일단 실험결과는 글로 적었는데 나중에 정리하면서 그림도 있음 좋겠다 싶어서 뒤늦게 충전기별로 캡쳐를 땄다. 고로 사진이 찍힌 순서는 뒤죽박죽이니 신경 안쓰셔도 된다.

 

1.  삼성정품 2A 충전기와 정품 케이블로 충전 개시. 전원을 넣자 태블릿 화면에 충전개시 표시가 들어왔다!

 

그러나...

 

 

보다시피 소모전력 0이다 .

 

그러니까 충전 표시는 되는데 충전이 안되었던 것이다. 하루종일 꽂아놔도 충전이 안된 이유 발견!

 

 

 

2. 원래 갤럭시탭 s2 9.7은 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도 한번 테스트! 삼성정품 고속충전 지원 충전기로 시험해 봤다.

 

태블릿에 충전중 표시가 뜨면서 충전이 되긴하는데 50% 구간이긴 90퍼 구간이건 관계 없이 1W 정도가 측정되었다. 0.8에서 1.2w 사이

 

 

 

충전이 무지하게 오려 걸렸던 케이스가 이 녀석 같다.

 

 

3. 구형 아수스 2A 충전기 사용

 

 

 

대략 6와트에서 시작해서 충전이 되갈수록 입력 전력량이 떨어졌다. 나중에는 삼성고속충전기와 마찬가지로 1와트 수준으로 급감.

 

알아보니 요즘에는 충전구간별로 입력전류가 조절이 된다던데 아마 그래서인듯하다. 1-50퍼 구간은 고속충전이라 입력전류가 높게 인가되고 50-80퍼가 일반충전 구간, 그 이상은 서서히 전류가 줄어들게 되어있는듯하다. 그나마 충전이 제대로 되는 경우가 이 녀석인듯 하다.

 

물론 이녀석도 충전중에 건드린다던가 하면 충전 표시는 뜨지만 입력전류가 0이되면서 태업을 해버린다 !!!

 

 

4. 다이소에서 구입한 저가형 듀얼 2.1A 충전기로 충전을 해봤다. 많이들 추천해주시는 삼보 제품은 아니고 다이소중에서도 듣보잡 충전기다.

 

 

오오 놀랍다. 50퍼센트 구간에서 10.4W !!

 

5v 2.1A니까 스펙상으로 10.5W가 최고일텐데 뻥스펙이 아니고 실제로 저 정도 전류를 넣어주고 있다. 앞으로 니가 태블릿을 전담해야겠구나, 흐흐;;

 

신이 나서 충전기 두번째 케이블로도 시도를 해봤다. 근데... 충전 0

케이블 문제인가 싶다. 아마도 케이블이 LG나 삼성 정품 충전기중 하나일텐데 암튼 이 녀석으로는 충전표시는 뜨시만 역시 0

 

충전 케이블 차이도 심하고 짧을 수록 좋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엔 qcy용 짧은 충전 케이블을 사용해봤다.

 

그랬더니 화면에 충전 케이블이 정품이 아니라는 메시지 ;;;;;

바로 뺐다.

 

결국 듀얼충전기의 첫번째 케이블을 사용해서 충전하고 마무리 지으려 했다.

그런데!!!!

 

 

 

90퍼가 넘어갔는데도 전류량 감소가 미미하다. 쭉쭉 고전류.

 

이거 원래 다른 녀석들처럼 1w 정도로 줄어들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아마 그래야 정상일텐데 ;;;;

 

 

갑자기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폭발의 위험이 있다는 경고문이 머리에 쫘악 떠올랐다.

다행히 90퍼를 좀 더 넘자 아예 꺼져버린... 허걱!

뭐 터지진 않는다는 소리니 다행으로 여기자 ㅎㅎㅎ;;;

 

이게 내 태블릿이랑 궁합이 안맞아서 그런 건지 싸구려라 보호기능이 후져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가끔 다른 분들 리뷰에 보면 삼성정품 충전기가 오히려 충전이 느리다카더라가 왜 그런지 이해가 갔다. 아무래도 정품이니까 보호기능이 철저하게 들어가겠지.

 

 

마무리.

 

결과적으로 화면에 충전중 표시는 뜨지만 진짜로 어느 정도 충전이 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상당히 곤혹스러웠는데 스마트 플러그를 사용하니 실제 충전상황을 알 수 있어서 아주 편했다. 이제 잘때 충전기 꽂아놨는데 다음날 전혀 충전이 안돼서 당황하는 일은 없을듯.

 

 

 

 

참고로 일정 전력량 이하면 경고를 보내도록 설정할 수가 있다.

저걸 0.5나 0.2 정도의 낮은 값으로 설정해두면 충전중 접촉불량으로 충전이 멈출때 경고 메시지를 보내준다. 충전중 누가 건드려서 멈추더라도 알아챌 수 있단 말이지!

 

충전 표시는 뜨지만 충전이 이상하게 돼서 고민하는 분이라면 하나 장만하는 것도 괜찮은듯. 원래 용도인 사물 인터넷도 좋고 전기요금 측정기로도 쓸만하고 제품별 전력소모량을 측정하는데도 좋으니까 참으로 쓸만한 녀석인듯 하다.

 

이상 내돈내산 스마트 플러그 팁 끝~

Posted by 수전증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