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리뷰2020. 6. 24. 10:20

블루투스 송수신기 BTR-212와 파나소닉 오픈 클립형 헤드폰 RP-HZ47이 도착했다.

 

요즘 왓챠플레이로 미드를 열심히 감상하고 있는데 장시간 사용하다 보니 귀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대충 커널형 이어폰의 장기 착용으로 인한 폐혜가 아닌듯 싶다.

 

그래서 3가지 필수요소를 설정하고 제품을 찾기 시작!

 

첫째는 커널형이 아닐 것.

둘째, 누워서도 착용이 편할 것. (본인 많이 게으르다) 헤드폰은 머리에 쓰는 고정대가 아무래도 누울때 걸리더라.

셋째, 배터리가 오래 갈 것. 뭐 몸 아퍼서 누워있다보니 종일 pc나 태블릿을 켜놓고 음악이라도 듣는데 꺼지면 매우 섭섭한 것.

 

저 세가지에 모두 해당하는 제품이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있었는데 없어졌다. 소니에서 나온 오픈 클립형 블루투스 헤드셋.

그러나 현재 단종, 심지어 유선 버전도 단종되었다. 깔끔하게 구할 수 없게 된 무선 버전과는 달리 유선은 2만원 중반대 하던 놈들이 10만원을 넘어서고 있었다. 단종 프리미엄 엄청나다!!

 

더 찾으면 비슷한 제품도 있겠으나 귀찮은 것도 크고 사용기를 보니 소니 제품을 찾지 못한 분들이 파나소닉 RP-HZ47를 많이 선택하시는 것 같다. 음질은 만원 초반대이니 뭐 그닥 좋지는 않겠지. 그나마 파나소닉 저가형 헤드폰의 장점은 볼륨 조정 기능 같은 잡 기능이 없어서 오래 사용할시 볼륨부 접촉 불량으로 고장이 나거나 잡음이 심해지는 현상은 훨씬 덜하다는 점, 뭐 난 막귀니까 상관 없긴 하다.

 

그래도 선 길이가 짧은 것은 아무래도 불편해서 블루투스로 바꿔줄 기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BTR-212.

 

오랜 배터리 성능(사용기 보니 14시간 재생시키고 멀쩡했다는 분도 있더라), 클립형에 끼우면 누워서도 편하게 감상 가능. 귀에 미치는 폐해가 가장 적은 점 등등, 나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시키고 있다.

쇼핑몰에 따라서 여러가지 모델명으로 팔고 있는데 어차피 중국제 OEM으로 파는 물건이니 그럴테지. 늘 그렇듯이 이런 류의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훨씬 싼값에 직구가 가능하다.

하지만 유독 이 제품만 알리에서와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었다!!!

알리에서 스탠다드 쉽핑으로 24불 정도 하는데 국내 모 쇼핑몰에서 정회원 무료배송 혜택과 월간 등급 쿠폰 + 상품권 신공을 쓰면 대략 2만7천원 안쪽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에 알리 배송이 싱가포르를 거칠 경우 코로나 여파로 3달 이상 소요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국내 구입이 단연 유리하다.

 

다만 알리에서는 2불만 더 지불하면 광출력까지 지원하는 물건을 구할 수 있다는 점!! 참고로 광출력까지 지원되는 버전은 국내에서는 4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확 뛴다. IPTV 광출력 단자에 물려서 송신기로 쓰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고려할만한 선택일 것 같다.

 

참고로 BTR-212와 거의 비슷하게 생긴 녀석은 알리에서 5불 이하에 구할 수 있다!!!

 

대략 스펙을 살펴보니 두가지 다른 점이 존재하긴 했다.

첫째, 짧은 배터리 타임 (6시간이니까 212와 비교해서 대략 절반)

둘째, aptx 코덱의 부재. 원래는 앱이나 tv에서 블루투스 지연 시간에 맞게 보정 기능이 들어가 있는데 이 녀석은 TV나 스마트기기와는 무관하게 독립해서 송신을 하기 때문에 지연시간이 짧은 aptx가 없다면 송신 모드에서 화면과 소리가 좀 더 많이 틀어질 가능성이 높다.

(나중에 다른 판매자에게서 스펙을 확인해보니 역시나 aptx가 없는 제품은 딜레이가 크다는 표시가 되어있었다.)

뭐 개인의 취향을 탈 가능성이 많은 부분이니 뭐라고 할 수 없긴 하다. 누군가는 조금만 싱크가 어긋나도 짜증을 낼 것이고 누군가는 멀쩡히 사용할테니 말이다. 일단 5불이면 엄청나게 저렴하지 않은가!!

 

 

우선 박스를 개봉해보니 내용물은 저렇다. 알리 버전은 rca단자가 추가로 들어있는데 국산은 없다!!

블루투스 버전은 쇼핑몰에 따라 4.2 구형과 5.0이 혼재해 있는듯.

 

 

 

헤드폰 장착!!

일단 사용해 보니 잘 동작한다. 수신 모드에서 끊김 현상은 왓챠에서 미드 3편을 보는 동안은 없었고 잡음도 없다. pc에서도 잘 인식. 윈도우7과 윈도우10에서 인터넷 연결만 되어있으면 드라이버도 자동으로 잘 찾아서 잡아줬다.

다만 답답한 점은 첫 페어링시 꽤 시간이 걸린다. 일단 한번 인식하면 그 뒤로는 빠르게 인식.

 

 

송신모드를 시험해 봤는데 가진 블루투스 헤드셋이 qcy t2c와 jbl t450bt 밖에 없어서 두가지로만 해봤는데 두개 다 잘 연결됐다. 다만 첫번째 연결때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돼서 이거 불량품이 온 게 아닐까 걱정이 많이 들긴 했다. 그리고 원버튼이라 다루기가 좀 어렵다. 3초간 누르라든지 2초간 누르라든지 하는 설명이 있는데 누가 초시계 들고 버튼을 누르겠는가!!!

 

2초간 누르라고 해서 2초간 눌렀는데 3초 누른 것으로 판정돼서 전원이 아예 꺼지는 경우가 다수, 그리고 전원을 켠 상태에서 송신 모드와 수신 모드를 바꿀 경우 페어링 기억이 리셋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녀석은 첫 페어링때 시간이 좀 걸린다. 뭐 첫 연결만 마치면 그 뒤로는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긴 하다.

 

송수신 모드 번갈아 쓸 사람은 아까 말한 5불짜리 하나 더 사서 송신이나 수신 하나로 고정시키는 것도 괜찮을듯. 안 그러면 모드를 바꿀때마다 짜증을 유발할 수도...

 

 

 

헤드폰 줄 길이가 바지 주머니에 수신기를 넣으면 딱 맞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휴대가 약간 불편하기에 미니손전등용 플라스틱 클립을 수신기에 맞게 잘라왔다.

 

 

 

원래 제품에 있는듯 딱 맞는다. 색깔도 완벽히 똑같다!

이제 옷깃이나 벨트에 꽂아도 흘러내리지 않아서 더욱 더 간편하게 휴대 가능!!!

 

 

 

귀 건강을 생각해서 구입하긴 했는데 덕분에 아프던 오른쪽 귀가 현재는 많이 좋아진 상태, 아예 헤드폰 자체를 안 쓰는 것이 좋겠지만 그건 너무 심심하니까!

 

일단 3일차 사용 소감은 매우 만족이다, 개인적으로는 추천 제품.

그럼 한달쯤 써보고 안좋으면 나중에 다시 돌아옵니다~

 

 

어휴... 안좋아서 돌아왔습니다.

내구성이 개 후지네요. 굉장히 좋게 사용했고 추천할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잡음이 끼기 시작하더니 얼마 안가 사망하셨습니다. 에휴 뽑기를 잘못한 건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 내구성이면 그냥 알리에서 다른 저가형 블루투스 송수신기 구매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대략 계산해보니 반년 정도만에 망가진 건가... 쩝.

Posted by 수전증말기